B급 출판인 '구두'
by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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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의 땅》 이후 1년……
순전히 판권에 실린 출간날짜를 기준으로 한다면 정확히 1년하고도 일주일이 지났다.
《변화의 땅》을 내고 난 이후로 말이다.
도서출판 너머라는 이름만 출판계에 걸어놓고 사실상 출판에 손을 뗀 것처럼 보이는 시간이 그렇게 흘러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고맙게 <딜비쉬연대기> 2부작은 그럭저럭 꾸준히 나가주고 있다.
독자분에게 새삼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싶다.

책을 내지 않은 1년 동안 나는 무엇을 했던가 돌아보았다.
생활을 위해서 다른 출판사 일도 받아다가 진행해주고, 잠시 눈을 돌려 이직을 생각하기도 했고…….
이땐 정말 출판계를 떠나고 싶었다. 너무 힘들어서. 그런데 정작 다른 곳에는 내가 할 일이 없었다. 이런 비애가 또 있을까?

이어서
by 너머 | 2006/09/20 01:14 | 출판 이야기 | 트랙백 | 덧글(2)
바디 스내처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지은이|잭 피니
옮긴이|강수백

펴낸날|2004년 8월 10일 발행
쪽수|360쪽
ISBN 89-955297-1-7 04840


"지금부터 여러분이 읽게 될 이 이야기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와 끝내 답이 나오지 않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다는 점을 미리 경고해 둔다. 만약 당신이 이런 식의 이야기에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면, 유감이지만 그냥 책을 덮는 편이 나을 것이다……."

1. 보이지 않는 적을 상대로 고투하는, 인간 정신의 위대한 승리를 다룬 고전 스릴러
미국의 이색작가 잭 피니Jack Finney의 대표작인 《바디 스내처》는 이야기에 몰입하면서 전율을 일으킬 정도의 '원초적인 공포'를 느끼게 된다. 요즘은 소설이나 영화, 만화 등에서 공포물들이 난무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잔혹하고 말초적인 이야기들이라서 무섭기보다는 유치함을 느끼는 경우가 더 많다. 그러나 잭 피니의 작품에는 사람을 잔인하게 살해한다든가 하는 끔찍한 장면 묘사가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다 보면 피가 줄줄 흐르는 말초적인 공포와는 차원이 다른 '실존적 공포'를 경험하게 된다.
잭 피니가 1955년에 처음 발표한 이 작품은 외계 생명체가 미국의 한 마을을 '접수'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40년도 넘은 작품에다 외계인 습격이라는 진부한 설정이라고 해서 외면한다면 금맥金脈을 그대로 지나치는 꼴이다. 이 책은 1956년, 1978년, 1993년에 각각 영화화되었으며, 세 영화 모두 별 넷 수준의 평점을 받는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물론 영화적 완성도와 원작 소설의 수준은 따로 평가받아야 하지만 이처럼 꾸준히 영화의 텍스트로 관심을 끄는 작품은 흔치않다. 요컨대 이 작품은 한때 베스트셀러로 반짝하다가 이내 잊혀지는 얕은 소설이 아니라 고전古典의 반열에 오른 걸작인 것이다.
영화로 만들어진 세 작품 중 필립 카우프만이 감독한 1978년 작은 《우주의 침입자》라는 제목으로, 그리고 아벨 페라라 감독이 만든 1993년판은 《바디 에이리언》이란 제목으로 한국어판 비디오가 나와 있다. 돈 시겔 감독이 만든 1956년판은 흑백판이며, 국내에는 소개되어 있지 않지만, 영화 평론가들이 세계 SF 영화 10대 걸작으로 꼽고 있다.

이어서
by 너머 | 2006/06/22 19:25 | 너머의 책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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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슈라미스 at 12/03
음.. 솔직히 말씀드리면..
by sputnik at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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